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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윤세영 회장의 소유·경영 분리 선언, 말로는 안된다 [논평] SBS 윤세영 회장의 소유·경영 분리 선언, 더 이상 말로는 안된다 -방통위는 윤 회장의 ‘충정’을 철저히 조사해 재허가에 반영하라- 윤세영 SBS 회장이 어제(11일) “SBS 회장과 SBS 미디어 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들 윤석민 씨 또한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하지만 윤세영 회장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 선언은 이미 이번에 네 번째(2005년, 2008년, 2011년)라는 점이다. “한번 속지 두 번 속냐”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무엇보다 윤세영 회장의 담화에서 드러난 ‘방송 공정·공익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문제다. 윤세영 회장은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당시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도 사실.. 2017. 9. 12.
남아있는 야권 이사들이 방문진을 떠나야 하는 까닭 [논평] 남아있는 야권 이사들이 방문진을 떠나야 하는 까닭 : 유의선 사의표명이 ‘자유언론 탄압’이라는 궤변에 대하여 MBC 대주주이자 경영관리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유의선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유의선 이사는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여 년 이상 공직을 한 이화여대의 명예에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파업의 정당성에 동의하지 않지만 관리 책임자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만시지탄’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한다. 유의선 이사는 누구인가. 2015년 8월 박근혜 정부 당시 여권(현 자유한국당) 추천을 받아 방문진 이사로 임명된 인물이다. 한국방송학회장을 지낸 ‘언론학자’라는 점에서 방문진 내에서 중간지대 역할을 해줄 거라는 기대.. 2017. 9. 8.
자유한국당의 ‘언론장악’ 주장, KBS·MBC 총파업이 필요한 이유는 더 늘어나고 있다 [논평] 자유한국당의 ‘언론장악’ 주장, KBS·MBC 총파업이 필요한 이유는 더 늘어나고 있다 KBS-MBC 총파업 인원이 55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KBS 노동조합(1노조) 2000여명이 오늘(7일) 총파업에 참여하면서다. 언론인들의 ‘공정방송’에 대한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문제는 공영방송 경영진이다. 최근 KBS 이인호 이사장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을 다룬 영화 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호 이사장은 미디어오늘과의 전화 연결에서 “그쪽 이야기가 어떤 건지 들어보려고 갔다”고 밝혀 KBS정상화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6일, KBS이사회는 파업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현 여권 추천 소수 이사들.. 2017. 9. 7.
EBS 사장 선임, 공영방송 독립성 보장의 출발점 돼야 [논평] EBS 사장 선임, 공영방송 독립성 보장의 출발점 돼야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EBS 사장 후보 면접을 실시한다. EBS 사장 선임은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공영방송 사장 인사로 귀추가 주목된다. EBS 사장은 방송통신위원장이 직접 임명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개혁 의지를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이기도 하다. EBS 사장은 ‘교육’과 ‘방송’이라는 민주주의의 두 기둥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전문성과 개혁성을 지녀야 한다. 또한 EBS가 당면한 경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과 경영능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구현하는데 적합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평가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 2017. 9. 7.
“박근혜 정권 도우라”는 SBS 대주주의 불법 보도 지침 [논평] “박근혜 정권 도우라”는 SBS 대주주의 불법 보도 지침 - 대주주의 보도개입 근절 대책 없이 SBS 재허가 절대 안 된다 - SBS ‘땡박뉴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대주주인 윤세영 회장이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지 말라’는 취지의 보도지침을 거듭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내내 이어져온 정권 편향 보도에 대주주가 직접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언론연대는 방통위의 긴급 진상조사를 재차 촉구하며, 엄격한 재허가 심사를 통해 SBS의 보도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문건은 방송법 위반한 불법 보도 지침 SBS본부의 추가 폭로는 실로 충격적이다. SBS본부는 윤 회장의 보도 지침이 구체적으로 담긴 문서를 물증으로 제시.. 2017. 9. 5.
KBS·MBC 동시 총파업을 지지한다 [논평] KBS·MBC 동시 총파업을 지지한다 -장악된 공영방송, 더 이상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4일(오늘) 0시를 기점으로 KBS-MBC 동시 총파업이 시작됐다. 총파업 언론인은 KBS 1800명 그리고 MBC 2000여명으로 사상최대 규모에 이른다.이것은 공영방송정상화를 위한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KBS 사측은 ‘북 6차 핵실험’ 상황과 맞물려 뉴스제작에 복귀를 지시해 논란을 낳고 있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곧바로 복귀명령을 거부한 KBS 기자들을 향해 “기간 방송 종사자 맞느냐”고 윽박질렀다. KBS 경영진은 ‘복귀’를 지시하기 전에 그동안 자사를 통해 내보냈던 과거 리포트를 찾아보길 바란다. ‘자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라는 기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전술핵’이라는 .. 2017. 9. 4.
방통위는 ‘SBS 방송사유화 실태’ 철저히 조사하여 재허가 심사에 반영하라 [논평] 방통위는 ‘SBS 방송사유화 실태’ 철저히 조사하여 재허가 심사에 반영하라 - 대주주의 보도개입은 뿌리 뽑아야 할 언론적폐다 - SBS 보도농단의 실체가 드러났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대주주인 윤세영 회장이 4대강사업 보도통제에 직접 개입하였으며, 인사 조치를 통해 비판보도를 무력화했다고 폭로했다. SBS의 존립근거를 끊임없이 흔들어온 방송사유화라는 거대한 적폐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SBS는 2004년 재허가 파동 이후 소유-경영의 분리와 독립경영을 천명해왔다. 이 원칙은 방송을 사유화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약속이자 SBS가 지상파방송 자격을 유지하는 전제조건이었다. 그러나 이 중대한 원칙은 대주주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었다. 폭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윤 회장은 .. 2017. 8. 29.
‘무자격’ 사장임을 입증한 고대영의 시청자위원 위촉 [논평] ‘무자격’ 사장임을 입증한 고대영의 시청자위원 위촉 KBS 시청자위원회가 문제가 되고 있다. 시청자위원회는 “각 계의 시청자를 대표할 수 있는 자”로 구성해야 한다. 해당 분야에 대표성이 있거나 시청자권익 활동을 인정받는 자를 위촉해야 한다. 그러나 고대영 사장이 위촉한 인사 중에는 이런 자격을 인정하기 어려운 부적격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황성욱 변호사다. 황 씨는 박근혜 탄핵심판 변호인을 맡았고, 현재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근혜 씨에 대한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런 경력의 인물을 방송프로그램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위촉하는 것은 누가 봐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황 씨나 황 씨를 추천한 단체가 법조계 대표성이 있다고 보.. 2017. 8. 25.
관용차 타고 이승만 기념식 가는 게 KBS이사장 업무인가 [논평] 관용차 타고 이승만 기념식 가는 게 KBS이사장 업무인가 : 이인호 이사장의 관용차 사적유용 의혹에 대하여 KBS 이인호 이사장이 500여 차례에 걸쳐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예고된 사고다. 이인호 이사장에 대한 관용차 사적 유용 의혹은 2015년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또한 EBS 이춘호 전 이사장 또한 감사원에 적발돼 문제가 됐던 사안이다. 문제는 공영방송 이사회의 불투명 운영에 있다는 말이다. KBS이사회는 국민들이 낸 수신료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자주 ‘불투명’ 논란에 휩싸여왔다. KBS이사회는 2015년 5월 법개정에도 불구하고 회의 속기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5년은 KBS ‘불투명’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던 해이기도 하다. 당시.. 2017.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