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리포트]
누가 정치를 말하는가!
: 3·8 세계여성의 날, 정치·시사·토론의 성별 현황 점검
“응원봉을 의사봉으로”
지난해 ‘3·8 세계여성의 날’ 광장에서 울려 퍼졌던 여성 1만인 선언의 주요한 메시지였다. 12·3 내란과 윤석열 탄핵 광장은 페미니즘 정치의 열망으로 표출됐다. 2030여성들이 주축이 된 응원봉으로 둘러싸였던 광장에서 한국 사회가 배워야 할 교훈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사회에서 성평등 정치는 실종상태다. 지난해 치러진 조기대선에서 여성 후보자는 0명이었다. 국회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페미니즘 정치’를 이야기했던 정치인들은 혐오세력의 집단적 반발 속에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 결과, 광장에서 1순위 입법과제로 도출됐던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1년이 지나서야 발의됐다. 국회의원 300명(정원) 중 10명을 모으는 게 어려웠다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 사회의 성 불평등은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1992년 OECD 통계에 처음 포함된 ‘성별 임금격차’에서 우리나라는 1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성별 임금 통계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는 30.7%로 OECD 평균(11.3%)의 세 배에 가깝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여전히 ‘폭력’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과에 따르면, 교제 폭력 관련 112 신고 건수는 9만6,520건(2025년 11월 기준/하루 평균 289건)으로, 2024년(8만8,394건)과 비교하면 9.2% 증가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해야 할 정치는 여성과 멀다.
언론·미디어는 한국 사회의 성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할 책무가 있다. 그렇지만 언론의 상황 또한 다르지 않다.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정치’는 특정 성별에 의해 점유돼 있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미디어가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사고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 성평등 제고를 위해 방송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방송평가 항목에 양성평등 항목을 신설하도록 권고(2019년)한 이유였다. 그럼에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하긴 어렵다. TV를 넘어 뉴미디어까지 확장된 미디어 환경에서 정치·시사를 다루는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그 안에서조차 여성 패널을 찾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페미니즘 정치 실종’의 시대,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언론사들이 제작하고 있는 정치·시사·토론 프로그램에의 성별 비율을 긴급하게 점검해봤다. 언론·미디어를 통해 정치를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누가 정치를 말하는가!”
*언론연대 [이슈리포트] 누가 정치를 말하는가! : 3·8 세계여성의 날, 정치·시사·토론의 성별 현황 점검 결과는 첨부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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