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평

정권이 바뀌어도 '깜깜이' 방통위

by PCMR 2017. 9. 14.

 

[논평]


정권이 바뀌어도 깜깜이 방통위


- 방통위는 통신정책자문단 명단을 공개하라 -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지난 8 28 <보도자료>를 통해 통신 이용자 정책, 법제도, 개인정보보호, 인터넷 보호 등 통신 관련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약 20여명의 전문가통신정책자문단을 꾸렸다고 발표했다. 자문단은 주요 통신 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검토하며,  1회 이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통위의 말마따나 이자문단 지능정보사회의 이용자 보호 방안을 시작으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임시조치 제도개선 방안, 망 중립성, 포털 규제, 가짜뉴스 대응방안 등 사회적 쟁점이 되는 매우 민감한 통신 현안에 대해 정책자문을 한다. 첫 간담회를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직접 주재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이며, 그만큼 향후 방통위의 통신정책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자문단이 어떤 인사들로 구성되었으며, 어떤 연구 자료와 내용으로 회의를 하는지는 중요한 공적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에 언론연대는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에 통신정책자문단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자문단은 공식 회의체가 아니며 추후 주제에 따라 자문단 pool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이유 같지 않은 사유를 들어 명단의 공개를 거부했다.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일뿐더러, 정보공개법이 정한 비공개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 궤변이다.


새 정부는 국민주권시대를 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국민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주무 부처인 방통위는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깜깜이. 국민의 알권리를 공무원의 행정 편의만도 못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가증스럽게도 방통위는 어제(13) <“소통하는 활기찬 방통위 만들기 추진>이란 제목의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면서 국민 의견수렴과 정보공개를 통한 정책고객 소통 강화를 첫 번째 약속으로 내세웠다. “열린 혁신행정을 실천하고, 국민 중심의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말을 번지르르하게 적어 놨다. 기가 찬다. 말의 잔치를 벌이기에 앞서 기본적인 정보나 공개하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시민참여와 투명행정을 거부하는 방통위에 맞서 공식적으로 정보공개를 청구할 것이다.


2017 9 14


언론개혁시민연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