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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퍼블릭엑세스 정신을 짓밟은 ‘이석우 임명 날치기’

by PCMR 201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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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퍼블릭엑세스 정신을 짓밟은 이석우 임명 날치기

- 최성준 위원장은 정녕 부끄럽지도 않단 말인가! -

 

 

최성준 방통위원장이 정권의 하수인을 자임했다. 어제 최 위원장은 이석우씨를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씨는 시청자 권익활동과 전혀 무관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이다. 두 명의 상임위원이 이 씨의 임명을 반대했지만 최 위원장은 날치기로 임명을 강행했다. 방통위의 독립성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각종 미디어 교육과 시청자 지원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기구이다. 현재 전국 각지에 설립돼 운영 중인 미디어센터의 핵심가치는 시청자의 미디어접근과 주체적인 참여에 있다. 그런데 이석우는 어떤 인물인가? 특정 정파에 편향적인 언론활동을 펼치고, 그 경력을 발판으로 정치권에 진출한 전형적인 폴리널리스트다. 정치권에 기생한 후로는 총리 공보실장, 비서실장을 거치며 정권의 입노릇을 해왔던 사람이다. 시청자미디어센터의 본질가치인 퍼블릭엑세스와 정반대 대척점에 있는 프로파간다에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이석우 날치기 임명은 단순한 보은인사를 넘어 시청자미디어운동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역사적 폭거인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소중한 공동체인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정치적 전리품이나 권력의 선전도구 쯤으로 여기는 박근혜 정권의 저열한 인식수준이 드러난 추악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성준 위원장은 임명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이석우 날치기 임명으로 최 위원장은 방통위를 그 비참했던 최시중 시대로 되돌리고 말았다. 방통위의 독립성, 합의제 기구의 위상을 무참히 훼손했다. 최시중 전 위원장은 그나마 방통대군으로 불리며 권력핵심으로 꼽히기라도 했다. 그에 비해 최성준 위원장의 꼴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석우 낙하산따위를 막지 못해 동료 위원들마저 따돌리고 뒷구멍으로 몰래 임명장이나 전달하는 권력의 하수인’, ‘정권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최성준 위원장에게 충고한다. 이석우 임명 철회만이 방통위의 독립성을 되살리고, 본인의 명예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한 때 대법관 후보에 올랐던 법조인으로, 방통위 최고 수장으로 국민과 직원들 보기에 정녕 부끄럽지도 않단 말인가?

 

2015512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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