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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후속 보도자료] KBS는 10년 전의 일을 잊었는가

by PCMR 2024. 2. 22.

[기자회견문]

KBS는 10년 전의 일을 잊었는가,
세월호참사를 정쟁으로 만들지 말라!


지난 2월 15일,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한국방송(KBS) <다큐 인사이트>가 제작중인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가제)’ 가 KBS 제작본부장의 지시로 불방 결정되었다. 10년 전 KBS에서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세월호참사 이후 참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피해자와 시민들은 진실과 책임을 찾고 물으며,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국가는 변하지 않았고 KBS는 더더욱 변하지 않았다. 10년전 KBS는 참사 당일 확인도 되지 않은 ‘전원 구조’ 오보에 이어 세월호참사 희생자 숫자보다 일년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더 많다는 보도 등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책임을 가리고, 세월호참사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했던 장본인이다. 2014년 5월 7일 세월호 유가족들은 KBS가 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것에 분노하여 희생된 자식의 영정을 들고 KBS를 항의방문했다. 보도국장 파면과 사장 공개 사과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유가족은 청와대로 향했다. 긴 시간 대치 끝에 결국 KBS 길환영 사장이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유가족을 ‘정권 타도에 앞장선 불순한 유가족’과 ‘애도하고 슬퍼하는 순수한 유가족’으로 갈라치기 할때,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며 유가족 편가르기 보도에 앞장 섰던 것도 언론이다. KBS는 그날의 기억을 잊었는가!

다큐 불방의 이유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니 더욱 이해할 수 없다. 세월호참사는 전 국민이 가슴 아파하며, 함께 눈물 흘리며, 돈과 이윤만을 좇았던 우리 사회의 반성과 성찰을 촉구했던 사건이다. 세월호참사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한국사회에서 생명과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이다. 세월호참사가 여전히 진행형임에도 세월호참사 생존자의 목소리를 담는 다큐조차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방송을 불허하는 초유의 사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세월호참사 다큐가 선거에 정치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큐 방영을 중단시키는 것은 세월호참사 피해자를 시민과 분리시키고, 참사를 정쟁으로 만드는 것이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통해 참사를 다시 기억하는 것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자체가, 이 사안을 정파적으로 바라본다는 반증이다.


KBS 사장으로 박민이 임명된 이후, 정권 눈치보기를 넘어 정권 입맛 맞추기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정권 홍보방송으로 전락했다. KBS는 신년 기자회견 대신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대담을 통해 스스로 ‘땡윤 방송’ 임을 자임했다. 이 대담에서 KBS는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거부 등 윤석열 대통령이 불편해할만한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공영방송이 오히려 정권의 하수인과 나팔수가 되어 재난참사 지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공영방송 KBS는 어디로 갔는가!

윤석렬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 지금의 정부는 재난참사에서의 국가책임 지우기와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국가책임 인정/사과 및 추가 조사에는 더 이상 할말이 없다며 회피하고 있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은 거부권을 행사하여 진실을 밝히려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무책임과 반성 없는 태도를 제대로 지적하고 재난 참사에서의 국가 책임을 다할 것과 피해자와 시민이 진정한 추모와 애도를 할 수 있게 사회 여론 조성하는 책임은 언론에게 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다큐 불방은 하나의 프로그램 방영이 중지된 것이 아니라, 세월호참사 진실을 찾고, 국가책임을 물어야 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지된 것이며, 재난참사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포기한 것이며,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정권의 대리인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KBS는 정권의 대리인가 되어 세월로참사 지우기에 앞장 설 것이 아니라 참사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의 진실을 찾고, 국가 고위공직자와 국가의 책임을 묻는 등 사회적 책임을 묻는 작업을 더욱 매진해야 한다. 언론의 왜곡, 편파 보도와 과잉 보도로 인해 고통받았던 피해자들의 권리가 더이상 침해되지 않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들을 옹호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KBS가 공영방송의 책임감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송을 예정대로 해야 한다. 방송 여부는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언론의 양심과 책임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


2024년 2월 17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외 293개 단체

 

* 해외동포단체(11) -세월 사람 평화 해외연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제독NRW 모임,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세월호를 잊지 않은 보스턴 사람들의 모임, 세월호를 잊지않는 애틀랜타 사람들의 모임,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시애틀늘푸른연대,토론토 민주포럼,휴스턴 함께맞는비,ACC 프로젝트,S.p.ring 스프링 세계시민연대

*시민사회단체 외(282) - 가레트모션코리아 분회,가치쓰제이협동조합,강릉시민행동,건치(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겨레하나 밀양,경기주권연대,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경북대학교 민주동문회,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관해당(인문과 예술의 집),관악교육공동체 모두,관악중앙몸짓패 골패,관해당(인문과 예술의 집),광보라(광주를 보라!광산을 보라!),광주기독교협의회인권위원회,광주남구장애인체육회,광화문TV,교육희망네트워크,구리남양주416약속지킴이,구리남양주시민연대,구리YMCA,구속노동자후원회,국도1호선밴드,금속노조,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독여민회,김제촛불행동,김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경동건설 고 정순규 유가족,노동당 경남도당,노동도시연대,노동자교육기관,노원인권공간 자람,노원희망자람네트워크,녹색당 대구시당,녹색정의당,녹색정의당전북특별자치도당,다른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다른세상을향한연대,다산인권센터,대경목정평(대경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대구 세월호기도팀,대구 인권스터디,대구416연대,대구반야월416약속지킴이,대구여성광장,대구여성노동자회,대구지하철노동조합,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대안문화연대,대천천네트워크,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도봉민주광장,독립영화협의회.동아투위,동안교회,동양피스톤분회,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들꽃교회,들꽃향린교회,로컬플리커,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마을과아이들,마창거재산재추방운동연합,마창노동자풍물패연합,망우산 마을공동체 마을과아이들,맨발동무도서관,목포동안교회,목포여성문화네트워크,목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무지개인권연대,문화예술교육공동체 연나무,미디어공작소°노림,미디어기독연대,미래당,민족경기 민주동문회,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민족문제연구소전북지부,민주노총 안산지부,민주노총 충북본부,민주노총영암군지부,민주주의법학연구회,민주언론시민연합,목포여성의전화,목포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목포평통사,부천민예총, 부천시민연합,부천YMCA,블랙리스트 이후,사단법인 대구여성회,사단법인 수원여성의전화,사단법인 양천마을,사단법인 인천민예총,사단법인 목포환경운동연합, 살맛나는 민생실현연대,사단법인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사단법인 목포환경운동연합, 사단법인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사단법인 제주참여환경연대,사단법인 함께크는여성울림,사단법인 평화어머니회,삼척석탄화력반투위,새날을여는노동자의행복한공동체('행동'),새언론포럼,새진보연합,새진보연합 청년·대학생위원회(준),생명평화교회,생명안전시민넷,생태교육연구소 터,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차량본부,서울민중행동,서울복지시민연대,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복지국가시민위원회,서울역사영화제 집행위원회,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진보연대,성공회수원나눔의집,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연분홍치마,세기강양,세월호를 기억하는 밀양시민모임,세월호를 기억하는 수원매탄동촛불,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모임,세월호를기억하는밀양시민모임, 416가족협의회 밀양후원, 민주노총 영암군지부, 밀양두레기금너른마당,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교조 밀양지회, 민주노총 밀양시지부, 밀양참여시민연대, 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진보당 목포시위원회, 진보당 밀양시위원회, 노무현재단밀양, 밀양겨레하나, 교육희망밀양학부모회, 두레기금너른마당, 416가족협의회밀양후원회, 교육희망밀양학부모회, 어린이책시민연대 밀양지회,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모임, 민주주의와 민생 사회공공성 실현을위한 춘천공동행동, 춘천시민연대, 춘천여성민우회, 춘천농민회, 민주노총춘천지역지부, 춘천여성회, 춘천생명의숲, 대한성공회춘천나눔의집,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진보당춘천지역위원회, 정의당춘천지역위원회, 노동당춘천지역위원회, 춘천녹색당강릉노동인권센터,세월호를기억하는은평사람들의모임,세월호를기억하는일산시민모임,세월호음성대책위,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세월호진상규명과 안전한 정읍을 위한 시민모임,세월호참사 10주기 강릉시민위원회,세월호참사를밝히는의정부대책회의,세월호충북대책위,수원4.16연대,수원마을공동체미디어사회적협동조합,수원여성회,수원지역목회자연대,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수원평화나비,수원KYC수원YWCA,씨네로드,안산교육희망넷,안산시산업단지근로자복지관,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언니들의병원놀이,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비상시국회의,여러모로 합창단,여성평등공동체 숨,여수 시민감동연구소,연대하는 교사잡것들,영등포산업선교회,영암노동상담소,영화공동체예수살기,옥탑방친구들,용산시민연대우리다함께시민연대,우리집,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원주미디어강사네트워크 공유,의정부민주시민학교,인권교육센터 들,인권운동공간 활,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인권운동사랑방,인천미림극장(주),인천인권영화제,인천평화복지연대,장애인지역공동체,장애해방열사_단,전교조 관동지회전교조 서울지부 관동지회 국사봉분회,전교조 서울지부 중등관악동작지회,전교조 서울지부 중등남부지회,전교조 중등 관동지회,전교조 충북지부 사립지회,전교조대구지부,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416특별위원회,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음성지부,전국민중행동,전국언론노동조합SBS본부,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충북지부,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전남교육회의,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전남NCC,전북교육마당,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전북인권협의회,전북 목포시위원회, 전북평화와인권여대, 전북지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전주 촛불행동,전주세월호분향소,전주시민회,전주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정치하는엄마들,조선일보 폐간 시민실천단,좋은세상을만드는사람들,줌마리봉스,진보 3.0,진보네트워크센터,진보당 서울시당,진보당 안산시위원회,진보당 목포시위원회, 진보대학생넷,진보대학생넷 경상국립대지회,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동북부지회,참여연대,참여연대 동구주민회,창원민예총,책향 동아리,천도교청년회,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청주페미니스트네트워크 걔네,초록교육연대,촛불시민행동,촛불완성연대,충북교육발전소,충북교육연대,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칼새공영,토닥,통합예술나눔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팽목바람길,평화어머니회,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평등교육실현을위한충북학부모회,평화교회연구소,피플퍼스트서울센터,피플퍼스트성북센터,하연화무용단,학교시민교육연구소,한국노총,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한덕향우회,한백감리교회,한신대학교 동아리 세월과빛,한터역사문화연구회,행동하는 교사회,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희망의책 대전본부,4.16안산시민연대,4.16해외연대,416 민간잠수사회,416기억행동by강서시민,416수난구조협회,416약속지킴이 도봉모임,416파주시민합창단,416합창단,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전남본부목포지부,6.15수원본부,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발언문*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
사단법인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 사무처장
단원고 2학년9반 진 윤희엄마 김 순길 입니다.
‘국민 없는 공영 방송 KBS’의 박민 사장과 이제원 제작 본부장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결정을 규탄한다.
우리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은 기억한다.
10년 전, 길환영 당시 KBS 사장은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수를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하여 망발한 것에 대해 우리에게 “오늘 이후로 공정하게 보도하겠다.”며 머리 숙여 약속한 것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10년 뒤 오늘,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은 또다시 이 자리에 비참한 마음으로 섰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다큐인사이트팀이 참사 이후 생존자들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하기 위해 제작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바람과 함께 살아낼게’ 방영이 4.10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황당한 이유로 사실상 방영이 무산된 것이다.

세월호 참사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든 국민들이 참혹한 참사에 함께 슬퍼했던 일이었다. 그날을 기억하며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총선 후에 방영됨에도 불구하고 선거와 연결 지어 방영 일을 미루고 흐릿하게 만들라고 지시한 박민 사장과 이 제원 제작 본부장의 행태야말로 정파적이고 사회적 참사만큼 참혹하다.
이제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에서 국민은 사라져 버렸다.
공정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할 공영방송 KBS가 ‘국민의 방송‘을 외치다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대통령실 방송’으로 전락해 버린 작금의 현실은 국민들로 하여금 신뢰 추락을 불러왔다. 정치권력과 손잡고 공영방송을 유린한 무도한 KBS는 더 이상 언론으로써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번 다큐멘터리 불방 결정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는 물론 세월호 참사 보도 이후 10년 동안 반성의 시간을 보내며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애써온 KBS 구성원들에 대한 뼈아픈 배신이다. 박민 사장과 이 제원 제작본부장의 진심 어린 사과와 사퇴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그 시간의 기억에서 단 하루도 우리 아이들을 잊은 적이 없다.
허망하게 아이를 떠나보낸 슬픔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데, KBS는 10년 전 우리에게 머리 숙여 약속한 공정 보도 약속을 망각하고 또다시 절대 아물지 않을 상처에 굵은소금을 뿌렸다.
우리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은 앞으로도 기억할 것이다. 두 번의 용서는 없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10년 전과 같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일회성 약속과 다짐이 아니라 즉각 시행이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써의 책임감이 남아 있다면 권력으로부터 독립하여 예정대로 4월 18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를 방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방송 여부에 따라 한국 사회의 언론 자유가 얼마나 후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며, 역사는 그것을 뚜렷하게 기억할 것이다.

용산의 낙하산 박민 사장과 이 제원 제작 본부장은 정권의 이익을 앞세워 공영방송을 점령하고 좌지우지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사퇴하라.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도 권력의 언론장악으로 세월호 지우기를 저지하려는 시민단체들 및 KBS 언론노조와 투쟁의 끈을 팽팽하게 이어나갈 것이며,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공정방송을 기필코 쟁취하는데 함께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박승렬 (4.16연대 공동대표)
국민을 우롱하고 신뢰를 짓밟는 박민 사장은 사퇴하라!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공영방송 kbs가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 특히 생존자들의 삶을 전하는 다큐를 정쟁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방송 제작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고통 속에 살아온 생존자들의 삶을  알리는 것이 정쟁에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까? 어떤 세력에게 영향을 끼칩니까?
단원고 학생을 포함하여 시민들 305명이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후 10동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과 안전한 사회를 요구해왔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은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어찌 정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 세월호 참사를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자들이야말로 국민들의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자들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입니다. 국가의 기본 임무를 정치적으로 폄하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자들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정쟁이라고 규정하고 다큐 방영을 방해하고 있는 kbs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입니다. 국민방송을 표방하는 kbs가 국민을 배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박민 사장은 국민들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은 박근혜 정권이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외면한 박근혜 정권은 결국 국민의 저항을 자초했습니다. 그것뿐입니까? kbs 방송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감추고 왜곡하였습니다. 유족들과 국민들이 항의하자 결국 kbs 길환영 사장은 공식 사과하였습니다. 10년 전 일입니다. 박민 사장을 길환영 사장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왜곡을 일삼다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던 과거를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은 단원고 학생들과 시민들이 죽음을 애통해하며 지금까지 그 아픔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감춰진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들을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함께 아파하는 시민들이 잘못되었습니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것이 잘못된 일입니까? 참사의 진상을 감추고 정치적으로 악용한 자들은 국민의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박민 사장과 이제원 본부장은 지금 그 어리석은 행위를 중단하십시오. 시민들과 함께 슬퍼하고 함께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참여하십시오. 지금처럼 세월호 참사를 왜곡하고 감추려고 하면 할 수록 국민의 저항은 커져만 갈 것입니다.

국민들의 신뢰를 짓밟은 박민 사장은 즉각 사퇴하십시오.
용혜인(새진보연합 국회의원)
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용혜인입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다큐멘터리가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는 주간에 방송되는 것.
지극히 당연한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언론인과 유가족이 거리에 서야 하는 현실이 참 부끄럽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는 전북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이스트 졸업식에서는 카이스트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고, 의료개혁 토론회에서는 의료인의 입을 틀어막는 대통령이 이제 언론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의지를 서슴없이 내비치고 있습니다.
총선 끝나고 1주일이 지나서 방송되는 다큐가 총선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KBS가 내민 방영 취소 사유의 전부입니다.
이제 언론탄압의 의지를 숨기려는 시늉도 하지 않겠다는 후안무치한 정부입니다.

공영방송의 존재이유는 명확합니다.
상업방송에 담기지 못하는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복무하는 언론이 민주주의 사회에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추모조차 못하겠다는 KBS의 입장은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직분조차 하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여기 계신 언론인분들과 함께 공영방송의 가치를 다시 바로 세워내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분들과 함께 서니, 10년 전 어버이날, 이 자리에서 유가족분들과 함께 지새웠던 새벽이 생각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수를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빗대던 앵커의 망언에 영정을 품에 안고 서서, 제대로 보도해달라고 호소하시던 유가족분들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결국 그 날 KBS도, 대통령도 유가족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질문을 합니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국민에게 우리 정부는 왜 이렇게까지 냉혹합니까.
304명의 희생을 낳은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일 앞에 정쟁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참사를 정쟁화하고 있는 것은 과연 누구입니까.
강산도 바뀐다는 세월이 지났는데도, 참사를 지우기 급급한 보수정권의 행태는, 왜 바뀌지 않는 것입니까.

그러나 정부가 집요하게 입을 틀어막는다고 해서, 진실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지난 세월호 참사 10년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지우려 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끝내 민심의 심판을 받았듯,
윤석열 정부의 퇴행 역시 결국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10년 전 그랬듯,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유가족이 필요로 하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안전사회를 만드는 그 길을 끝까지 함께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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