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2주기 애도의 밤

PCMR 2026. 5. 26. 15:11

[보도자료]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2주기 애도의 밤 – 내 무덤은 아리셀’ 개최

“박순관 대표 항소심 형량이 대폭 감형(15년→4년)...
아리셀 참사 2주기를 맞는 유가족 심경은 참담”
유가족과의 연결·연대 및 애도의 관점에서 납작한 희생사 서사 복원

 

아리셀 참사 2주기가 곧 다가옵니다. 2024년 6월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리튬배터리 공장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 23명 중 이주노동자가 18명이었습니다. 여타 참사에 비해 사고 자체에 대한 기억과 애도도, 희생자 내러티브의 축적도 빈약했습니다.


지난 4월, 수원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신현일 부장판사, 강명중·차선영 판사)는 아리셀 박순관 대표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했습니다. 1심에서 내려진 15년형이 대폭 감형된 결과였습니다. 법원은 “각 층마다 비상구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참사의 책임을 축소해줬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을 보여주는 결정이었습니다.  
아리셀 참사는 한국 사회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안전과 삶의 문제와도 깊이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필요에 따라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이지만, 정작 그들의 안전·돌봄·삶의 문제는 외면해왔습니다. 언어 장벽, 불안정한 체류와 노동 환경, 사회적 편견 속에서 희생자들의 죽음은 빠르게 잊혔고, 유가족들 또한 충분한 위로를 받지 못한 채 고립됐습니다. 

 

이에 우리는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2주기 애도의 밤’을 통해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참사를 다시 조망하고자 합니다. 행사명이기도 한 ‘내 무덤은 아리셀’에 대한 해석을 신정아 백석예대 교수로부터 들을 예정이며, 기록노동자 희정 작가는 ‘애도 받을 자격을 묻는 세상에서’라는 주제로 한국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계획입니다. 또한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통해, 아직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습니다. 무엇보다 유가족과 마주하고 식사를 나누며 서로 더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우리는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2주기 애도의 밤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희생자들의 삶을 복원하며 한국 사회 속 타자인 이주민 애도의 (불)가능성에 대해 묻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5월 26일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이음새·미디어사회운동센터WA·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이주민센터 친구·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