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 안건 날치기 상정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면담 요구
[보도자료]
KBS 수신료 인상 안건 날치기 상정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면담 요구
1.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 KBS 수신료 인상안이 오늘(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안건으로 날치기 상정됐습니다. 한선교 미방위원장은 “재난안전과 시급성 및 중요성을 고려해 안건을 상정한다”는 국민정서에 맞서는 궤변을 내세웠습니다.
3. 이번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KBS는 국민적 분노의 대상이 됐습니다. 취재를 담당했던 기자들이 이미지 조작을 폭로하는 등 반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취재 현장에 자신들의 로고가 박힌 재킷을 입기 두려울 정도로 취재원에 대한 접근도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재난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보도가 곧 구조”입니다. 300명이 넘는 희생자와 실종자가 생긴 대참사를 겪는 동안 단 한사람이라도 구조하는 데 국가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기여를 했는지 책임을 물어야 하는 지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KBS는 물속의 어린 생명을 버리고 청와대를 구하는 데 혈안이 됐다는 매서운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4. 이런 KBS가 국민의 피땀 어린 돈과 대의해 준 권력을 기반으로 자사의 이익을 위해 국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에 응답하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국민 모두가 상주가 된 슬픔의 시간을 틈타 상주의 빈집을 터는 ‘좀도둑’ 작태라는 비난이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5.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 미방위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순간 여야 모두 국민을 외면한 정치집단이라는 비판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야당의 지도부가 ‘암묵적 동조’를 해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기력한 정치집단의 야밤동숙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회도 침몰했다’는 절망이 슬픔 속에 메아리치고 있음을 새정치를 약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두 대표도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6. 이처럼 명분 없고 파렴치한 행위인 KBS수신료 인상안에 현실적인 저지선은 새정치민주연합입니다. 이에 언론개혁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긴급하게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의 공개면담을 요구합니다. 기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8일
언론개혁시민연대